케모른은 고개를 돌려 샤이아를 쳐다보았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무터 그녀는 대학생햇살론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보여주었던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케모른은 그녀가 안도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그 안도의 이유가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다.
케모른은 샤이아에게서 시선을 돌려 대학생햇살론을 바라보았다.
대학생햇살론은 이곳의 일은 신경 쓰이지도 않는 듯 달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ㅣ역시 자신이 예상했던 것처럼 대학생햇살론로 습격했던 센티노 왕국에서 만났던 인물과 동일 인물이었다.
케모른의 눈에는 대학생햇살론의 주변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기사들이 들어왔다.
일단 빨리 부상병들을 치료해야겠군.
케모른이 황급히 대학생햇살론 주변에 있는 기사들에게 다다갔다.
으음.
그들을 살펴보던 케모른의 입에선 신음이 흘러 나왔다.
쓰러져 있는 20여명의 가사중에 살아 있는 자들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ㅣ케모른은 대학생햇살론을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자네 실력이라면 살려주어도 좋지 않았나?죽어? 모두.
?그럴리가.
로니스는 떨리는 눈으로 부하들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대학생햇살론은 고개를 돌려 케모른을 응시했다.
몸은 많이 좋아지신 모양이군요.
케모른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가 손에 사정을 둔 덕분이지.
대학생햇살론은 잠시 쓰러져 있는 기사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ㅣ이들은 제 영지를 습격했습니다.
대학생햇살론은 기사들에게서 시선을 돌려 케모른을 똑바로 응시했다.
이트 산맥은 비록 모든 곳에서 사람이 살고 있지 않지만 칼스테인 영지입니다.
당신을 비롯한 이곳의 모든 사람들은 제 영지를 침략한 침략자들입니다.
대학생햇살론의 말에 케모른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2.
전혀 괜찮지 않다.
케모른은 처음 만났던 때의 대학생햇살론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에 묘한 이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전장이라는 상황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그 모습은 어떤 경우가 닥치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